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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안동 방문···안동 유림들과 간담회 가져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3-10-27 17:32 게재일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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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전통문화를 존중하고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맡은바 소임 다해야” 강조<br/>조선시대 탕평 정신 언급하며, 지역 발전과 전통문화 창달에 대한 의지 다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안동 병산서원을 방문해 지역 유림들과 ‘전통 문화유산에서 찾는 지혜와 교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윤 대통령과 지역 유림은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퇴계 서원 운동 정신,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기 위한 선비정신, 국민 행복을 위한 인성교육의 확대 필요성에 관해 환담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상영 경북 향교재단 이사장, 이재업 성균관 유도회 경북본부 회장, 김종길 학봉종손, 류창해 하회마을 충효당 종손(병산서원 운영위원장) 등 유림 대표 및 종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전통을 존중하고 우리 전통문화 창달과 자기 책임을 다하는 데서 국가 발전이 있다고 본다”며 “국가, 고장, 가족, 직장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남에게 미루고 떠넘기지 않고 맡은 바 소임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유림의 절개 정신이고 저 역시도 대통령으로서 공적으로 맡은 바 소임,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소임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퇴계 선생 제자인 안동 유림과 논산시 노성면에 있는 저희 집안 문중 어르신들과 수백년 간 교류하고 오랜 세월 서로에게 힘이 됐다. 제가 자랄 때 문중 어른들에게 명재 윤증 선생이 관직을 8번 제수(除授·임금이 직접 벼슬을 내리던 일)를 받았는데, 안동 남인을 탕평 발탁하지 않으면 조정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거부하다 남인들과 같이 등용하겠다고 해서 올라갔는데 과천에 이르러 남인은 안 쓴다는 연락을 받고 관직을 다시 거부하고 내려오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조선시대 서인과 남인이 공유한 탕평 정신을 언급해 지역 발전과 전통문화 창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이 안동을 찾은 것은 대통령이 1년 6개월 전 당선인 시절 지방 첫 행선지로 안동을 방문한 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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