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신공항 정책토론회 개최<br/>항공물류산업 활성화 방안 논의<br/>전문가들 “한국 중심 입지 우수”<br/>통관절차 간소화·특구 지정 제안
경북도는 22일 대구경북공항 항공물류산업 활성화를 위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공항 항공화물 수요 확보 및 글로벌 항공물류기업 유치 방안 등을 논의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 주제 발표를 맡은 곽동욱 경북대 교수는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를 위한 항공물류산업 전략’을 통해 “대구경북신공항 활성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초기에는 규모의 경제를 위한 물동량 확보와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며, 기업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적절하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도체·무선통신기기·농산물 등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해 목적지 지정 화물기를 운영하고, 경북도가 주도해 경북형 포워더를 설립하는 것도 물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태형 한국교통연구원 물류연구본부장을 좌장으로 홍성용 알리바바닷컴 한국서비스센터 대표, 곽준영 대구본부세관 화물팀장, 김도열 유니코로지스틱스 책임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토론자들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 나갔다.
먼저 홍성용 대표는 “최근 알리바바 세계 전자상거래 플랫폼(eWTP)은 동아시아 물류를 해결하기 위한 거점센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개발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신공항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한 접근성이 상당히 좋아 고속도로에 접한 의성지역에 화물트럭 특화단지 구축을 통해 부산-수도권 화물운송의 허브 거점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준영 팀장은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항공 특송화물의 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경북도에서도 특송물류센터와 GDC(Global Distrubution Center, 글로벌물류센터) 유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공항 항공물류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와 긴밀하게 협력해 세관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화물검사 시스템 구축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열 책임은 “반도체, 바이오, 전자상거래 산업은 신속한 배송이 매우 중요하며 많은 화물이 항공 운송으로 이뤄진다”며 “현재 인천공항을 위주로 화물이 출·도착하기에 경북권 기업에서는 화물의 빠른 배송이 필요함에도 육상운송을 통한 시간과 비용이 이중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중심부에 위치한 대구경북공항 개항을 계기로 경북의 항공물류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통관절차 간소화, 자유무역지역·물류특구 지정,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 공항 연계 교통망 확충, 물류인력 양성 등 항공물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공항 물류 경쟁력 강화 및 연계산업 육성에 필요한 정책 제안 등이 논의됐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대구경북공항이 국제 항공물류와 비즈니스 거점으로 국가와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인구의 56%가 있는 아시아 거대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경북도는 대구경북공항을 아시아 물류 중심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공화물 수요 및 항공노선 확보, 국내외 기업 유치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