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대구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내년에도 이 흐름은 지속할 전망이다.
대구상공회의소는 23일 10층 대회의실에서 ‘2023년도 하반기 경제동향보고회’를 열고, 올해 지역 경제 현황을 짚었다. 이날 보고회에는 정장수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김규석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 권태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지원기관장 및 기업체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보고회는 올해 하반기 경제 동향을 보고한 뒤 한국은행 권 본부장이 ‘최근 금융 및 외환시장의 주요 이슈’에 대 발표했다.
권 본부장은 지난 9월 25일 정부가 대폭 확대한 외국인 숙련기능인력(E-7-4) 쿼터와 관련해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서‘혁신적인 숙력기능인력 확대 방안(K-point E74)’을 설명했다.
이후 지역 기업 및 협회, 관계기관은 산업 현장에 직면해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 및 해결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대구상의가 발표한 올 하반기 경제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 출하, 재고 지수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 2.7%, 1.9% 감소했다.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2%로 정상 가동률(80%)에는 부족했고, 전국 평균(72.4%) 대비 1.2% 포인트 높았다.
같은 기간 제조업 생산지수는 109.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9.5%), 화학제품(7.0%), 1차 금속(5.1%), 전자부품(1.9%) 등은 상승했지만, 섬유제품(-15.4%), 식료품(-11.8%), 전기장비(-9.2%), 의료정밀광학기기(-8.1%)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업(9.4%), 보선사회복지업(6.8%), 음식숙박업(2.8%) 등의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상승한 110.1을 기록했다.
올해 9월까지 건설 수주액은 민간 수주액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4%나 하락한 1조 4천26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요산업단지별 생산액은 대구국가산업단지(114.7%), 대구테크노폴리스(53.6%)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한 18조 9천806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한 대외 여건 악화와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인상으로 민간수요가 위축되는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하다”며“지금은 경제주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시기인 만큼 대구상의는 대구시와 함께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