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증강현실로 떠나는 팔공산 둘레길 체험행사 큰 인기<br/> 스마트폰서 어플 다운받아 산행 중 숨겨진 보물 찾는 이벤트<br/> 칠곡 구간 진남문~윗산당마을 10.4㎞서 ‘쓰레기줍기’ 미션도<br/> 재미에 기념품 득템은 ‘덤’…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 개발”
칠곡군이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AR증강현실로 떠나는 ‘팔공산 둘레길 보물찾기’ 행사가 2, 3일 이틀간 팔공산 둘레길 제7구간인 칠곡군 진남문앞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국립공원 지정을 앞둔 팔공산의 문화유산과 희귀 동식물, 자연환경의 가치를 일깨우고 산행을 통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체험행사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등산객들이 둘레길 초입에 있는 안내배너의 QR코드를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 웹앱에 접속한 뒤 어플을 다운받아 증강현실 속 숨겨진 보물을 찾아 나선다.
이번 팔공산 칠곡구간 행사는 진남문을 출발해 동문, 도호부터, 중문, 가산바위, 서문, 북문, 절탁골, 윗산당마을까지 10.4㎞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곳 팔공산 둘레길은 가산산성 지구로 칠곡도호를 비롯한 역사유적이 많고 대규모 암괴류가 잘 발달해 교육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장소이다.
칠곡군에서 지정탐방로로 새롭게 지정한 절탁골 등산로는 계곡 경관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숲길이 인상적이다.
등산객들은 둘레길 구간을 탐방하며 증강 현실속 보물찾기를 통해 팔공산의 역사유적을 공부하고, 출발점에서 제공된 쓰레기 봉투로 곳곳에 흩어진 쓰레기를 주우며 자연환경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보물찾기와 쓰레기 줍기 미션을 수행한 등산객들에게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됐다. 등산객들은 산행을 겸해 선물까지 받을 수 있어 즐거움이 두배가 됐다.
대구에서 온 이모씨(58)는 “친구들과 등산을 왔다가 증강현실에서 떠나는 신개념의 둘레길 체험 행사에 참여했다”며 “등산을 겸해 지역 문화유산인 가산산성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었고, 자연생태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값진 체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칠곡군 관계자는 “둘레길을 탐방하며 우리의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의미있는 행사였고, 등산객들이 호응도 매우 높아 앞으로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명환기자 gang3533@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