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공회의소는 11일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을 지지하는 입장문을 빌표했다.
포항상의는 이날 “대구은행은 1969년 경북 최초의 지점을 포항에 개설, 지금까지 지역경제와 함께 하고 있다”면서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지역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기 위함이 아니라 전국에서 영업하고 그 실질적인 혜택이 지역으로 확산하도록 만들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지지를 밝혔다.
또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 후 불과 6년 만에 지방은행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불필요하게 대구은행의 성장 기회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지역 경제계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상의는 “최근 대구은행의 디지털로 유입되는 신규고객 중 57.5%가 이미 대구경북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했다”며 “더 큰 성장을 통해서 전국의 고객을 대상으로 더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더 낮은 금리로 포항을 비롯한 지역경제에 자금을 공급해 준다면 단 0.1%의 이자 감면이라도 지역 주민과 중소상공인들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시중은행 전환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포항상의는 다만 지역 경제계의 입장에서는 수도권으로 자금과 인력의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자칫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수도권과 지역의 양극화를 더 가속화하고, 지역의 자금순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