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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총선 출마?한나절만의 ‘해프닝’ 일단락

이시라 기자
등록일 2023-12-11 19:58 게재일 2023-12-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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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손배소 관련 기자회견서<br/>출마 입장표명 질의응답 내용 <br/>확대 포장돼 전달… 한때 ‘술렁’

11일 오후 내내 이강덕 포항시장의 포항 북구 총선 출마설이 나돌아 지역사회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다음날 시장직을 사퇴한 후 총선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린다’는 소문마저 확산되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 등이 정치계에 빗발치기도 했다. <사진>


그러나 이같은 소동은 저녁때가 돼서야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


총선 출마설은 이날 이 시장이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포항지진 손배송 배상, 정부일괄 처리’ 촉구 기자회견 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과정이 와전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시장은 지진 브리핑을 마친 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이때 이 시장은 “포항지진 이외 궁금한 내용은 뭐든지 자유롭게 질문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A기자가 손을 번쩍 들며 “내년 총선 출마 소문이 지역에 널리 퍼져 있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 입장을 분명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B기자도 “시장님이 출마할 경우 포항시장직이 공석이 되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라고 거듭 요청했다.


매우 민감한 질문인 탓에 기자회견장 분위기는 순간 착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 시장은“제가 총선에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 손들어 달라”고 재치있게 답변하면서 이내 유쾌한 분위기로 반전됐다. 이어“제가 총선 출마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은?”이라고 되물은 뒤 “총선 출마 의사는 12일 오후 11시59분까지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C기자가 “내일요?”라고 되묻자 이 시장은 “밤새 생각해 보겠다”며 유머스런 분위기로 말끝을 맺었다.


시청의 한 고위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시기여서 기자회견 분위기가 확대 포장돼 일파만파 퍼진 것 같다”면서 “이 시장은 현재 시정에 전념하고 있을뿐 총선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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