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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살려 지방소멸 극복 에코프로, 1천억 공익재단 설립

이부용 기자
등록일 2023-12-20 18:33 게재일 2023-12-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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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전 회장 등 기금 출연<br/>향후 5천억 규모까지 확대 계획<br/>벤처 생태계 조성 펀드 구상도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이 지방의 문화·예술·교육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한 공익재단을 설립한다.

에코프로는 이동채 전 회장이 주요주주로 있는 데이지파트너스의 가족사 지분을 토대로 약 1천억 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을 설립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공익재단은 설립 초기 1천억 원으로 출발하지만 출연기금을 확대해 향후 5천억 원으로 규모를 키워 나갈 예정이다.

공익재단은 주로 지역의 문화·예술 인프라 개선으로 시작해 교육으로 지원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공익재단과 별도로 지방 벤처 기업들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펀드도 구상 중이라고 에코프로는 밝혔다.

공익재단 운영에는 향후 에코프로 가족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는 내년 3월쯤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 전 회장은 오래 전부터 지방 인구 감소와 소멸화를 방지하기 위한 기업인으로서의 책무를 고민해왔다. 이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문화 예술 교육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는 공익재단 설립을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재단은 지방의 문화 예술 교육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방침 아래 내년 상반기 중으로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아이템을 선정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의 이 같은 발전모델은 지역소멸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공익재단 설립은 에코프로 성장모델의 연장선상에서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문화 예술 교육 인프라를 개선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 기업경영을 넘어 기업시민으로서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깔려 있다고 에코프로측은 설명했다. 또 공익재단 설립과 별개로 친환경 및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해 될성부른 스타트업 투자도 구상 중이며 이를 통해 제2, 제3의 에코프로가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문화계 관계자는 "포항의 주요 기업인 에코프로에서 문화재단을 만드는 것은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 희소식"이라며 "문화활성화는 물론 예술인들의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싿. 

/이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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