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박동호·울산과기원 강병헌 교수팀 ‘당뇨망막병증 점안제’ 개발<br/>‘어드밴스드 사이언스’지 게재
국내 연구진이 우수한 치료활성의 당뇨망막병증 점안제 치료제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안과 박동호 교수팀이 울산과학기술원 강병헌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허혈성 망막병증에서 발생하는 혈관생성인자 과다발현에는 미토콘드리아 변성이 필수적임을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지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병변 조직에서 TRAP1 단백질의 발현이 증가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변성이 유도되고, TRAP1을 억제하면 변성된 미토콘드리아가 선택적으로 조절돼 혈관생성인자의 과다발현을 차단하고 망막병증을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하는 치료제는 망막질병을 유발하는 다수의 혈관생성인자들 중에서 하나 혹은 두 개만을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약효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물질은 미토콘드리아를 조절함으로써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전사인자인 히프원알파(HIF1α)를 제어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질병유발 인자들의 유전자발현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때문에 활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특히, 항-VEGF 항체 치료제는 1∼2달 간격으로 안구내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거부감과 부작용의 위험이 크다. 연구진들은 신약의 생체투과력을 높여 점안제 형태로 개발해 환자의 거부감도 없앴다.
치료 물질은 강병헌 교수가 대표로 있는 스마틴바이오에서 개발 중이며, 현재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