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의 둔화 속에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도 계속 작아져 지난달 증가 폭은 3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천515만1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만6천 명(2.0%) 증가했다.
6개월 연속 증가 폭이 둔화한 것으로, 지난 2021년 2월(19만2천 명)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늘어난 29만6천 명의 절반에 가까운 13만8천 명이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외국인 가입자다.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증가 인원은 15만8천 명이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고용보험 당연 적용이 확대되고, 지난해 외국인력 도입 자체도 늘어나면서 12월 말 기준 고용허가제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21만5천 명으로 늘어났다.
내외국인을 합친 전체 가입자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50대, 60세 이상은 각각 7만 명, 11만6천 명, 16만2천 명 늘었다. 29세 이하는 16개월 연속 감소세며, 40대의 경우 지난해 11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후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가입자가 줄었다. /고세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