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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기업 올해 경영전략은 ‘성장’보다 ‘안정’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4-01-08 19:56 게재일 2024-01-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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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2024 경제 전망’ 조사<br/>제조·건설업 대부분 ‘안정’ 중시<br/>경제 회복 예상 시기 2025년부터<br/>물가 안정·금리 정상화 가장 절실

대구지역 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경영전략으로 ‘안정전략’을 선택했고, 경제회복 시기를 내년으로 인식했다.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과제로 ‘물가관리 및 금리정상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8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기업이 바라본 2024 경제·경영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본 경영전략 방향으로 제조업(66.0%), 건설업(49.4%) 모두 ‘안정전략’으로 가져가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성장전략’의 경우 제조업은 33.1%, 건설업은 6.0%에 그쳤다.

제조업, 건설업 모두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와 금리, 유가 등 거시경제 지표 불안정으로 올해 경영전략을 ‘성장’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두겠다는 기업들이 많았다.

특히 건설업은 고금리와 인건비·원자재가 부담 지속, PF대출 부실에 따른 자금조달 위축으로 건설 활동이 더 침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매출 전망에 대해 제조업은 ‘작년 수준 예상’으로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으나, 건설업은‘0~-10% 감소 예상’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제조업(34.4%)에 비해 건설업(66.0%)에서 올해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는 비율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활동에 주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3고 현상의 지속을 가장 우려했다.

제조업은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53.1%),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45.6%)를 가장 많이 지적했고, 건설업은 ‘고유가·고원자재가’(56%), ‘부동산 시장 경기’(42.0%)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기업 10곳 중 3곳이 ‘0.5% 미만’으로 예상했다.

이어 ‘1.0% 이상 1.5% 미만’ 구간이 19.0%, ‘0.5% 이상 1.0% 미만’ 구간은 15.2%를 보였고,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한 기업도 12.9%에 달했다.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 지역 기업들은 ‘2025년부터’라고 답한 기업이 41.0%로 가장 많았고, ‘올해 하반기’를 예상하는 기업도 35.2%로 나타났다.

‘이미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는 기업은 0.5%에 불과했다.

한국 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는 전체 응답 기업의 74.8%가 ‘물가관리 및 금리정상화’를 꼽았고, ‘기업부담규제 완화’(35.7%), ‘노동시장 개혁’(24.8%), ‘수출경쟁력 강화’(21.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고물가, 고금리의 어려움 속에 내수 위축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한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지금처럼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는 민간, 정부, 노동계 등 구성원들 모두가 기업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고금리 추세에 따른 기업 자금 운용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금 애로를 겪는 기업에는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규제 강화, 신산업 진출을 위한 제도 걸림돌 등의 다양한 기업 애로들을 확실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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