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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직원의 90%가 ‘지역 인재’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4-01-21 20:04 게재일 2024-01-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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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17명 지방에 주소지… 지방대학·고교 출신도 85.3% 달해<br/>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 소멸 방지… 지방소멸 대안 ‘주목’
에코프로그룹 임직원 지역 소재 출신 학교 비율

에코프로 임직원 10명 가운데 9명은 서울 및 수도권이 아닌 지방 출신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는 1998년 회사 설립당시 여직원 한 명을 둔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현재 3천400명을 고용하며 시가총액 60조 원 안팎, 매출 6조 원(2023년 9월말 기준)에 이르는 글로벌 배터리 양극소재 기업으로 성장했다.

22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에코프로 직원 3천362명 중 지방에 주소지를 둔 직원의 수는 총 3천17명(89.7%)이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출신 직원은 345명(10.3%)으로 집계됐다.

출신대학 및 고등학교별로 살펴보면 지방대와 지방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원은 총 2천867명으로 전체의 85.3%에 이른다.

가족사별로 지방 출신 인력 비중은 에코프로씨엔지 97.4%, 에코프로머티리얼즈 96.1%, 에코프로이엠 94.8%, 에코프로이노베이션 94.7%, 에코프로비엠 92.5% 등이다.

시가총액 30위 내 기업 가운데 지역인재 비율이 90%에 달하는 기업은 에코프로가 유일하다는 분석이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서울 및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른 대기업과는 차별화된 지방 인재 경영 모델로 꼽힌다.

에코프로그룹 임직원 주소지 현황
에코프로그룹 임직원 주소지 현황

에코프로의 이 같은 지역 인재 경영 모델은 지방소멸의 대안을 기업이 앞장서서 제시했다는 점에서 재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2017년부터 포항지역에 2조 원 가량을 투자해 이차전지 생태계인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며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포항 생산라인 구축 5년만인 2023년 고용인력이 2천100명으로 늘었는데 95%가량이 지방대 및 지역 고등학교 출신 인력이다.

이들 지역 인재들이 현재 양극재 15만t(톤), 전구체 5만t, 리튬 1만3천t을 포항에서 연간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2025년까지 2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제2 포항캠퍼스를 조성할 방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에코프로 포항캠퍼스가 위치한 경북의 상용근로자 수는 2020년 63만8천400명 지난해 65만500명으로 증가했다.

양질의 지역 일자리가 활성화하면 최근 사회문제로 고착화한 지방 소멸의 속도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수도권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 수도권에 집중되는 대표적인 이유로 부족한 일자리가 꼽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지방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에서 나아가 지역의 문화 예술 교육 인프라 구축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의 벤처캐피털(VC) 에코프로파트너스를 통해 지역 소재의 벤처 기업에 투자하며 ‘제2의 에코프로’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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