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8곳 이상 상여금 지급<br/>‘배달앱 상품권’ 최고선물 꼽아<br/>‘워라밸’ 중시 현장 추세 반영
지역 기업 대부분이 설 휴무 4일을 다 쉬고, 10곳 중 8곳 이상이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계획 기업은 지난해 설보다 소폭 늘어났고, 직원들이 가장 받고 싶은 명절 선물로 ‘배달앱 상품권’을 꼽았다.
22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4년 지역기업 설 휴무계획’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90.4%(263개), 10곳 중 9곳 이상이 올해 설 연휴 휴무로 ‘4일 휴무’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기업 대다수가 대체휴일 포함해 나흘 동안의 공식 설 연휴를 모두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5일 이상 휴무한다는 업체는 5.8%, 2∼3일 휴무 예정인 기업은 3.8%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조사에서는 공식 설 명절 연휴를 모두 쉰다는 기업이 70.2%에 그쳤으나 2021년 들어서는 80%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는 90% 이상기업이 설 연휴를 모두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명절 체감경기가 지난해와 비교해 더 악화한 영향도 있지만, 20∼30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워라밸’을 중시하는 현장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설 상여금 및 선물 지급 계획과 관련해 대상기업의 84.2%가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반적 경기침체에도 설 상여금 및 선물 지급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지난해 설 77.7%보다 6.5% 포인트 늘어난 84.2%로 집계됐다.
설 상여금과 선물 지급 방법은 ‘현물’로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37.6%로 가장 많았고, ‘현금+현물’ 지급이 35.5%, ‘현금’ 지급은 26.9%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보다 ‘현물’ 혹은 ‘현금’ 만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줄어든 반면 ‘현금’과 ‘현물’을 같이 지급 계획인 기업은 10% 가까이 늘었다.
설 선물 지급 예정 품목은 ‘가공식품 세트’가 55.9%로 가장 많았고, ‘생활용품 세트’ (34.1%), ‘과일류’ (13.4%), ‘백화점 상품권’ (10.6%) 등이 뒤를 이었다.
직원들이 받고 싶은 명절 선물 선호도 조사에서는 편의성을 강조하는 ‘배달앱 상품권’ (37.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가공식품 세트’ (19.9%), ‘생활용품 세트’ (15.5%) 순을 보였다.
1인 가구와 MZ세대가 늘면서 명절 선물 추세도 ‘언택트’, ‘간편함’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소비행태가 바뀌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심상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