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2024 해양수산 전망대회 <br/>포항항 작년보다 30% 상승 전망<br/>세계 경제 회복세 따라 ‘제철’ 증가<br/>“인도·베트남 등 집중 유치해야”<br/>국내 수산물 자급률은 하락 예상
포항지역 항만들의 올해 물동량이 증가해 지난 2021년 9월 힌남노 태풍 피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하 KMI)이 지난달 31일 라한호텔포항에서 개최한 ‘2024 해양수산전망대회’에서 이같이 분석됐다.
이날 KMI가 공개한 ‘항만물동량 추이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포항항 컨테이너 물량은 8만4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예측,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석, 석탄, 고체광석 등 포항 주력 7개 품목은 지난해에 비해 1.9% 증가가 예상된다.
그 이유는 포항항 물동량의 94%를 차지하는 제철이, 세계적 경제 회복세를 따라 동반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KMI 이기열 항만수요예측센터장은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어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포항 항만들이 올해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 중심의 물동량을 집중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세계 컨테이너선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해운시장 주요 이슈 및 시황 전망’을 발표한 KMI 황수진 해운시장연구센터장은 “지난해는 세계 경기 침체로 화물 수요는 감소했으나 대형 선박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등 공급은 과잉됐다”면서도 “올해는 중동 정세 불안 때문에 선박 운임료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수산물의 경우 올해 국내 생산과 소비량 모두 증가하겠으나 수입 수산물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내 수산물 자급률은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경북지역 동해안 연안경제사업의 다양화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KMI 최지연 해양연구본부장은 “해양레저·관광 수요의 증가, 해양·바이오 첨단해양장비 산업 등으로 올해 팬데믹 영향에서 완전 회복이 전망된다”며 “포항은 영일만대교 건설, 호미반도 국가해양생태공원 등의 건설로 방문객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