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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번주부터 공천 본격화ᆢTK물갈이 폭 어느정도

김영태 기자
등록일 2024-02-11 09:51 게재일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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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18일 단수 추천 지역구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공천작업을 시작한다.

경선과 우선 추천 지역구 공개를 포함해 컷오프 대상자도 빠르게 가려질 전망이다.

현재 교체지수 하위 10%에 해당되는 현역 의원 7명은 컷오프 된다. 이후부터는 현역 물갈이가 테이블에 오른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중진에게는 득표율에서 15%의 감산이 이뤄지고, 만약 평가에서 하위 10~30%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면 20%의 추가 페널티가 주어진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물갈이 폭도 대강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그 과정에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PK중진 출마지역 이동과 같은 방법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도 높다. 

중진들에 대한 페널티 적용에도 현역 강세로 신인 진입이 어려울 경우 당에 대한 헌신 등을 들어 수도권 차출 등의 수를 내놓을 수 있다. 

당 내부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부진한만큼 영남지역 현역 물갈이로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며 현역 교체를 지난 21대 수준 이상으로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강하게 돌고 있어 영남지역 의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민의힘 전신이었던 미래통합당은 2020년 21대 총선 공천에서 불출마, 컷오프, 경선 등을 통해 현역 의원을 43% 정도 교체했었다. 

특히 영남권의 경우 현역 45명 가운데 24명이 공천에서 떨어져 나갔다. 교체율은 53%였다.

대구·경북은 더 쑥대밭이 됐다. 3선 의원 이상은 단 한명도 공천하지 않아 교체율이 무려 64%에 달했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물갈이를 한다면 사실상 영남지역 외에는 손댈데가 거의 없다. 부산경남은 벌써 험지 출마 등을 통해 상당 부분 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제 남은 건 대구 경북에 쏠린다. 

공천 물갈이 폭을 어느 선까지 할 것인가하는 부분이 남아있긴 하나 대구 경북 25명의 현역 중 이미 대구 추경호 의원과 칠곡 성주 고령의 정희용 의원은 사실상 단수 공천된 상태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남은 23명은 더 가혹한 물갈이 파도에 올라 탈수 밖에 없게 됐다.

21대 대구경북 물갈이 폭 64%보다 낮은 50%대를 적용한다고 해도 남은 현역 23명 중 13명은 공천대열에서 고개를 숙여야 할 판이다. 

TK지역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당 공관위에는 현역, 신인 가리지 않고 진정과 투서 등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에서는 인위적인 물갈이 폭에 대한 곱지앓은 시선도 적잖다. TK에 신인만 많다면 현안 해결 등 굵직한 일들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것이다. 실제 지난 21대 때 경북은 재선 이상은 모두 잘라버려 현재 정치 구심점도 없는 상태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총선에서 물갈이 폭을 성과로 여기는 한 언제나 피해는 대구 경북이 볼 수 밖에 없게 된다"며 그 경우 중진 정치인도 없어지고 신인 의원만으로는 각종 사업도 진척시키기 어려워 지역만 손실을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모 간부도 "물갈이 폭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전국선거에서 승리하는 것도 아니었다"며 언제까지 대구경북이 보수의 들러리만 서야하는지 안타까울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했다.

/ 김영태, 박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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