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관위 발표<br/>방문규·이수정·안철수 등 25명<br/>경기·인천·전북지역 단수 확정<br/>비례 최영희, 현역 최초 컷오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 방문규 전 산업부 장관(경기 수원병), 안철수(성남 분당갑) 의원 등 25명을 단수공천 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천 계양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다. 이에 따라 원 전 장관과 이 대표의 맞대결 가능성이 커졌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나”며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5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이 차지해 여당 불모지인 경기 수원은 영입 인사로 출마한 방문규 전 장관과 이수정 경기대 교수(수원정),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재명 저격수로 알려진 정영하 변호사(성남 수정)와 윤용근(성남 중원) 국민의힘 정책위 국토교통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의정부갑), 최돈익 전 당협위원장(안양만안) 등이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이 외에도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임재훈 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안양 동안갑), 전동석 전 경기도의원(광명을),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고양병), 최기식 전 당협위원장(의왕과천), 곽관용 전 국민의힘 남야주을 당협위원장(남양주을),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남양주병)이 단수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의정부갑에 출마한 최영희(비례대표) 의원은 현역의원 중 첫 컷오프 사례가 됐다. 이 지역은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인천에서는 원 전 장관을 포함해 윤상현 의원(동구·미추홀을), 배준영 의원(인천 중·강화·옹진), 심재돈 전 당협위원장(동구·미추홀갑), 정승연 전 당협위원장(연수갑)이 단수추천 대상이 됐다. 전북은 비례대표 재선인 정운천 의원(전주을), 양정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전북협의회장(전주갑), 김민서 전 익산시의회 의원(익산갑), 문용희 전 전주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익산을), 최용운 전 인천펜싱협회 부회장(정읍·고창), 강병무 전 남원축협조합장(남원·임실·순창) 등 6명이다.
전날 면접을 마친 인천·경기·전북 55개 지역구 중 30개 지역구는 후보 확정이 보류됐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출마를 선언한 경기분당을과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공천을 신청한 경기안산상록갑은 단수공천 대상에서 배제됐다. 또 지난 총선에서 호떡 공천 논란을 낳았던 인천 연수을(김기흥, 김진용, 민현주, 민경욱, 백대용)도 단수추천 대상 지역에서 제외됐다. 평택, 안산, 부천은 선거구 획정과 맞물려 발표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평택은 2곳에서 3곳으로 늘고, 안산과 부천은 각각 4곳에서 3곳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