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간 자기소개 후 특정 후보들에 추가 질문
국민의힘이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북 지역구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부터 포항북 등 경북지역 13개 지역구에 대한 면접이 이뤄지고 있다. 면접은 같은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들의 단체 면접으로 하며 후보자 자기소개 1분을 포함해 질문과 답변까지 1명당 총 3분가량의 면접이 진행된다.
포항북의 경우 3선에 도전하는 김정재 의원을 비롯해 권용범·모성은·윤종진·이부형·이재원·허명환 예비후보가 면접을 봤다. 포항북 면접은 후보자들이 1분간 자기소개를 했으며, 후보자 4명 정도만 질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원들은 김 의원에게 중앙당 앞에서 김 의원 공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한 해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고, 허명환 예비후보에게는 경기 용인을에 출마한 뒤 다시 포항북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김 의원은 면접을 본 후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특별한 것이 없었다”고 했고, 이재원 예비후보도 “포항북은 후보가 워낙 많아 후보 전부에게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며 “4명정도에게 질문을 했으나 특별히 킬러 질문같은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면접장을 나서던 허 예비후보는 “면접 분위기는 자유로웠는데 후보자들이 좀 더 신경 써서 답해야 되는 방식이었다”면서 “공관위에서 후보자별로 검토를 많이 한 것 같다. 공천 신청서에서 빠진 부분, 예를 들어 중앙당 활동을 쭉 쓰신 분들은 지역에서의 활동이 왜 없는지를 물어본다던가 상당히 깐깐하게 살펴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예비후보는 “저는 포항을 비롯한 정치권의 불신을 타파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출마 경위를 밝혔다”면서 “지난 12월 8일부로 국가보훈부 차관을 그만둔 것과 관련한 개인 질문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포항남·울릉 지역구 면접에서는 9명이라는 가장 많은 공천 신청자가 몰린 까닭에 치열한 분위기를 보였다.
포항남·울릉 지역구에는 현재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김병욱 의원을 비롯해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과 최용규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박승호 전 포항시장, 문충운 전 윤석열 대통령후보 지역혁신운동본부장, 최병욱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자문위원,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병훈 전 대통령실 행정관, 진형혜 한국변호사회 부회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면접은 포항북 지역구와 마찬가지로 후보간 1명씩 돌아가며 자기소개로 시작했고 후보 중 일부만 질문을 받았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김 의원에게는 과거 논란에 휘말렸던 내용과 관련된 질문이, 최용규·진형혜 예비후보에게는 포항에 사무실을 차렸는지의 여부를, 이 전 춘추관장과 문 전 본부장에게는 후보 공약에 대한 내용을 질문했다. 박 전 시장에게는 과거 탈당경력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후보자들은 대부분 기존 공천 신청서 내용과 이력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 개인에 대해 면접관들이 이미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어 추가적인 부분만 질문을 통해 확인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공감했다.
김병욱 의원은 “개인적인 신상에 관한 문제와 지역에 대한 자신의 비전과 같은 질문이 나왔다”고 밝혔다. 함께 면접을 본 김 전 경제부지사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나누면서 정량평가 비중이 40%정도니까 조사해놓은 자료에 의해 이미 어느정도 나와있고 나머지 변별력이 안나오는 부분은 10%정도를 적용하니, 나름대로 자력심사 나온것을 토대로 더 물어보면서 판단하려는 근거로 삼으려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내다봤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