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4~27일까지 선거운동<br/>당원 50% 일반국민 50% 반영<br/>과반 없으면 1·2위 결선 투표<br/>포항북, 경주 등 6곳 양자 대결<br/>후보자 경선 결과는 28일 발표
국민의힘은 오는 26, 27일 4·10 총선 지역구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을 진행한다. 경선 결과는 오는 28일 발표하며 이를 통해 본선에 오르는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된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포항북, 포항남·울릉, 경주, 김천, 구미갑, 상주·문경, 대구 중·남, 대구 서, 대구 북을, 대구 수성갑, 대구 달서병 지역구에서 경선이 치러진다. 오는 24∼27일까지 경선을 위한 선거운동이 허용되면서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TK지역은 당원 50%, 일반국민 50%로 진행되며, 3자 경선 이상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2차 경선 지역구는 TK지역 11곳(대구 5곳, 경북 6곳), 서울 1곳, 부산 5곳, 대전 2곳, 울산 2곳, 세종·경기·강원·경남 각각 1곳 등 총 25곳이다.
우선 포항북, 경주, 김천, 구미갑, 대구 수성갑, 대구 달서병은 양자 경선이 치러진다. 포항북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김정재 의원과 윤종진 전 보훈부 차관이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경쟁한다. 경주에선 김석기 의원과 이승환 수원대 특임교수가 맞붙는다. 김 의원은 탄탄한 지지세를 기반으로 3선 고지를 노리고 있으며, 이 교수 또한 전직 시의회 의장 및 전·현직 시도의원들의 지지선언을 이끌어 내며 지지층 세몰이에 나섰다.
또 신청사 대첩이 성사된 대구 달서병에서는 김용판 의원과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격돌한다. 두 사람은 지난 연말부터 신청사 건립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는 등 각자 조직력을 기반으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역 주민 여론의 향방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6선에 도전하는 주호영 의원과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격돌한다. 두 사람은 능인고 선후배 관계다. 주 의원은 지역구 관리에 올인하며 경선에 대비해 왔다. 정 전 상임위원도 지난 총선 당시 당의 요구에 따라 수성갑에서 수성을로 선거구를 옮겼으나 이인선 후보와의 양자 경선에서 선전할 정도로, 저력이 있다. 이 외에 김천에서는 송언석 의원과 김오진 전 국토부 차관이, 구미갑에서는 구자근 의원과 김찬영 전 대통령 행정관 간의 양자 경선이 펼쳐진다.
나머지 지역은 3자 경선이 치러진다. 포항남·울릉은 경북 지역구 중 유일하게 4파전으로 치러질 듯했으나 경선에 오른 문충운·최용규 간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3파전으로 치러진다. 초선 현역인 김병욱 의원과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문충운·최용규 단일화 후보가 맞붙는다. 경선을 앞두고 후보 간 단일화 등이 이뤄지면서 경선 결과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된다.
대구 중·남에서는 임병헌 의원과 노승권 전 대구지검 검사장,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이 3자 경선을 치른다. 임 의원과 도 회장은 2년만에 리턴 매치를 갖는다. 임 의원이 22.3%를 득표해 18.6%를 기록한 도 회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지난해부터 표밭을 다져온 노 전 검사장 지지세도 만만치 않아 3자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구 서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김상훈 의원과 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대구 북을은 김승수 의원·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황시혁 중앙청년위 부위원장이, 상주·문경은 임이자 의원과 고윤환 전 문경시장·박진호 중앙위 외교통상분과위원장이 각각 3자 경선을 치른다.
경선에서는 현역의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동일지역 3선 이상에 해당하는 의원들은 15% 페널티를 받게 되고, 하위 10∼30%에 포함되는 의원 역시 페널티가 적용돼 도전자들이 해볼만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하위 10% 컷오프와 하위 10∼30% 감산이 있고 신인 가점이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경선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현역 의원 중에서 교체되는 분들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