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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홍석준 공개반발… 국민추천 양금희 ‘신청’ 류성걸 ‘고심’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3-06 19:55 게재일 2024-03-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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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공천 막판 파열음… TK 현역 3인 행보 관심<br/>“유영하 단수추천으로 시스템 공천 깨져” 홍 의원 공관위 이의신청<br/>  무소속 카드 남은 국민추천지역은 재도전 평가 놓고 다양한 해석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 의원은 “당 공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류성걸(대구 동·군위갑)·홍석준(대구 달서갑)·양금희(대구 북갑) 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홍 의원은 6일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공관위는 전날 대구 달서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하는 대신 현역인 홍 의원을 컷오프시켰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영하 변호사 단수 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금까지 공관위는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 제도를 도입해 밀실 공천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왔지만 (대구 달서갑에선)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활발한 대언론 활동을 벌이고 당내 다양한 특위에서 활약하는 동시에, 지역 책임당원 수도 크게 늘렸다”며 “그래서 더더욱 공관위의 유영하 변호사 단수 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영하 변호사 단수추천 의결이 큰 오점으로 작용해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잃어버려 제22대 총선의 악재가 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본질적인 건 나중에 밝혀질 것이고 속단하긴 이르지만, 정무적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걸 시스템 공천의 일부라고 보는 사람은 완전히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관위에 이의 신청을 하겠다”며 당에 대구 달서갑 지역 경선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등을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국민추천제 지역인 류성걸 의원은 외부와의 연락을 일절 차단한 채 지지자들과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금희 의원은 국민추천제에 공모하는 대신 무소속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양 의원은 “국민추천제 공모를 바라는 지역민들이 많다. 지역민들의 의견을 받들어 국민추천제에 공모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대구 동·군위갑, 대구 북갑에 출마했던 예비후보들도 공모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후보자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를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국민추천제 지역으로 선정된 울산 남갑의 이채익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저를 버렸다. 잠시 떠나더라도 승리해서 복귀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컷오프된 유경준 의원은 “공천 원칙과 달리 우선 추천을 결정한 공천관리위원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며 이의를 제기했다”며 반발했다. 공관위는 서울 강남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우선 추천(전략공천)하면서 유 의원을 컷오프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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