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승리 후보자 9명 의결<br/>이의제기 논의, 추가조치 가능성
국민의힘이 안동·예천 김형동 의원 등 지난 12일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들의 공천을 확정했다. 다만,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들의 이의 제기에 대해 추가 논의를 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경선 직후 김 의원은 상대 후보로부터 이의 제기를 받은 바 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화상 회의를 열어 이들을 포함한 후보자 9명에 대해 공천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열린 경선에서 김형동 의원이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꺾고 승리했으나, 김 전 부시장이 김 의원은 사전선거운동, 유사사무실 설치, 불법 전화 홍보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공천 결과에 이의를 신청했다. 반면 김 의원은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이미 공관위에 소명했다는 입장이다.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승리한 이혜훈 전 의원도 이의제기를 받았으나 공천이 확정됐다. 이 전 의원은 부산 해운대갑에서 이곳으로 지역구를 옮긴 3선 현역 하태경 의원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하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공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혜훈 전 의원 지지 모임으로 추정되는 SNS 단체 대화방에 ‘20대는 마감됐으니 30대, 40대라고 하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며 나이를 속이도록 유도하는 글 등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이날 열린 비대위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우려 의견이 나왔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에서 의결하더라도 향후 선관위 조사나 공천관리위원회의 추가 검토 결과에 따라 공천을 재논의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형동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의 공천에 대해 추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관위에서도 비대위의 의견이 나오면 서울 중·성동을, 안동·예천 등 경선 이의 제기와 관련해 추가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 중·성동을 관련 의혹에 대해 “면밀히 보고 있다”고 했고, 김 의원 건에 대해서도 “이미 들여다봤다. 종전에 들어온 이의 신청에 대해 더 살펴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비대위에서 강대식(대구 동·군위을), 서정현(경기 안산을), 장석환(고양을), 이용(하남갑), 한길룡(파주을), 한기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박성호(경남 김해갑) 후보의 공천도 의결됐다. /고세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