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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의혹’ 정우택 낙마… “국민 눈높이 못미쳐”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03-14 19:33 게재일 2024-03-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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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충북 청주상당의 5선 정우택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대신 대통령실 출신인 서승우 전 충북 행정부지사를 우선 추천하기로 결정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 재의결을 건의하기로 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의결 내용을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정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공천을 취소하고 서승우 후보를 우선 추천하는 것으로 비대위에 재의결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전 부지사는 앞서 청주 청원 공천을 신청했다가 김수민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배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정 의원과 경선을 치른 윤갑근 전 대구고검 검사장을 공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상대방 후보와 경쟁력이 있는지에 관해 의문이 든다”며 “다른 사정들이 있어서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봤다”고 언급했다.

앞서 정 의원이 지역의 한 남성으로부터 청탁성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정 의원은 돈 봉투를 다시 돌려줬다고 해명했으나 남성측은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이 공천을 취소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경기 고양정에 단수공천됐던 김현아 전 의원이 ‘후원금 논란’으로, 지난 8일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뇌물수수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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