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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일부 조정…이달희 전 경북 부지사 17번 전진배치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4-03-20 23:19 게재일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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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이철규 호소 통했나<br/>10번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은 순번 유지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20일 비례대표 순번을 재의결했다.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호남 출신과 당직자가 소외됐다는 비판을 반영해 일부 순위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 11명의 순번이 조정됐다.

먼저 23번을 받았던 당직자 출신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비례 공천이 취소된 이시우 전 서기관의 빈자리인 ‘17번’에 이름을 올렸다. 서보성 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무처장은 26번에서 24번으로 앞당겨 배정을 받았다. 10번을 받은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은 순번이 그대로 유지됐다.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이 원내 입성이 유력한 13번을 받았고 대신 강세원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은 21번으로 밀려났다. 21번을 받았던 정혜림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5번이 됐다.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도 23번으로 앞당겼다. 이승현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영상제작협동조합 이사장은 32번에서 26번이 됐고, 순서가 바뀜에 따라 김민정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장은 25번에서 27번이 됐다. 김미현 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본부장은 27번에서 29번으로,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은 34번에서 32번으로 바뀌었다. 

이밖에 김광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이 28번, 김영인 전 국민의힘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30번, 이덕재 전 전국상인연합회 청년위원장이 34번으로 새롭게 후보 명단에 올랐다.

친윤계 일각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천이라 비판한 한지아(11번)·김예지(15번) 비상대책위원은 기존 순번이 유지됐다. 

앞서 국민의미래 공천을 두고 한 위원장과 친윤계 간 ‘사천’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이 이날 오후 “비례대표 공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호남·당직자 출신 등을 전진 배치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친윤 핵심으로 당정 간 가교 역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비례대표 순번 조정은 이러한 당내 우려와 여론을 의식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이미 신청 철회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호남 및 당직자들을 배려했다. 직역별 대표성과 전문성을 고려하여 일부 순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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