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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주말 ‘수도권 대전’…격전지 집중 유세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4-03-30 12:34 게재일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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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수도권 지원 유세<br/>이재명, 서울 ‘한강벨트’ 집중 공략

4월 총선의 공식선거 운동 기간의 첫 주말을 맞아 여야가 최대 격전지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오전 10시부터 경기 부천시를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부천은 지난 총선에서 갑·을·병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던 ‘험지’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준혁·양문석 후보 등의 막말 논란을 겨냥해 “쓰레기 같은 말들을 한번 들어봐 달라”며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은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한 위원장은 “저와 조국·이재명 대표를 비교해달라 말했다. 저는 정리했다”며 “저쪽은 ‘어차피 너네 우리 찍을 거잖아. 잔말 말고 찍어’ 이거 아닌가. 이런 건방진 정치 심판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에서 반응하고, 반성하고, 바로잡는 것과 국민이 뭐라 하든 지지층만 믿고 밀어붙이는 것은 본질적인 차이”라며 “이 본질적인 차이를 이번 총선에서 봐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를 겨냥하며 “나랏빚을 안 갚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조 대표 일가가 운영한 학교법인 웅동학원 논란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조 대표 재산이 줄었나. 대단한 핍박을 받았다고 하는데 재산이 줄었나”라며 “50억원이 넘는 자산가다. 저보다 많아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나랏빚을 안 갚고 있다. 왜 웅동학원을 내놓지 않았나. 약속하지 않았나”면서 “조국당을 만들어서 이 나라 권력 주류로 들어오겠다고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사람이면 그 약속을 왜 어겼는지, 왜 거짓말을 했는지, 왜 나랏빚을 갚고 있지 않은지를 대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후 인전 부평과 미추홀구 등을 돌며 시민들을 만나며 야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오후에는 인천 연수구, 중구, 서구, 계양구 일대를 방문하고 ‘서울 편입론’을 내세웠던 김포와 서울 일대를 돌면서 지원 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한강벨트’ 표밭 갈이에 나섰다.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송파을의 송기호 후보 지지유세에 나선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는 대한민국 운명이 달려 있다”며 “반드시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그들(국민의힘)이 국회 입법권을 장악하거나 1당이 됐을 경우를 상상해 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입법권을 장악해 입법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으면 개악은 물론이고 개혁 입법은 꿈도 못 꿀 것이고 국정 감시도 (하지 못하고) 국정 퇴행과 역주행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총선에) 여러분 인생이 달려 있다. 여러분 자녀들 미래가 통째로 달려 있다”며 “낭만적으로 생각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후 송파구 일대에서 지원 유세를 했다. 오후에는 서울 강동과 광진구, 중·성동구, 용산 등을 찾아 출마 후보에 대한 유세를 이어나간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현장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후 마포구와 서대문구에서 유세 일정을 마친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경기지역 집중 ‘지원유세’에 동참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화성갑 선거구 송옥주 후보를 시작으로 도내 선거구 8곳 후보 선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화성·수원·용인 등 경기 ‘반도체벨트’를 중심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호소하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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