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설 자리 없을 것…비례대표 정당으로 가야 한다 얘기”<br/>“이 대표가 무시, 조국혁신당에 가로채기 당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과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에게 조언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속단은 이르지만 판단은 참 애석하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11월 이준석 대표에게 ‘내년 선거는 극단적인 좌우 대결이 되기 때문에 제3지대가 설 자리가 없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대로 갈 수밖에 없을 터이니 비례대표 정당으로 가시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 7∼8석은 최소한 (확보) 할 것이고 이 대표도 국회에 수월하게 등원하고 차기 대선의 캐스팅보트도 쥘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어디에도 지역구는 이 대표뿐만 아니라 이 대표 정당 후보들이 당선될 곳은 없다”라고 조언했다고 썼다.
홍 시장은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그 조언을 이 대표가 무시하고 지금 조국혁신당이 그것을 실행하면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민주당 파이를 키우고 있다. 그 바람에 빛이 바랜 건 한동훈과 이준석”이라며 “우리(보수진영)가 그걸 할 수 있었는데 조국혁신당에 가로채기 당했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