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구미을 “정신대 등 상대 성관계 가능성 주장 경악할 일”<br/>구자근 구미갑 “민주당은 입으로는 반일 외치며 피해자 폄훼”<br/>구미시민에 사죄하고 민주 경기수원정 공천 취소로 속죄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 비하 발언에 국민의힘 구미지역 후보들과 정치권이 발끈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는 지난 2019년 2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한 뒤 진행자가 “진짜요?”라고 묻자, “가능성이 있었겠죠.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을 테니까”라는 망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된 비난 여론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이 1940년대 관동군 장교로서 해외 파병을 다녔던 만큼, 확인된 바는 없지만 당시 점령지 위안부들과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역사학자로서 언급한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위안부 할머니와 성관계했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 아니다”고 해명하면서 논란을 더욱 키웠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의 정치권과 후보들은 연일 망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사퇴와 민주당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강명구 구미시을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의 발언은 경악을 금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우리 구미가 낳은 박정희 대통령을 비하하는 망언이자,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는 망언이 아닐 수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김준혁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는 것도 모자라, 다른 성실한 역사학자들까지 모독했다”며 “‘우리나라 위안부 할머니와 성관계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는 김 후보의 해명은 여성에 대한 인식마저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구자근 구미시갑 후보도 31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 후보는 “김준혁 후보의 망언은 전형적인 민주당식 역사인식”이라고 규정한 뒤 “김준혁 후보는 한신대 부교수 출신으로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대학 동문으로 대표적 찐명 인사다. 과거 이재명 후보가 형수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한 것을 보면, 유유상종이라더니 저열한 발언의 수위도 함께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조의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 등으로 유죄를 인정받은 윤미향 의원에서부터 김준혁까지, 왜 민주당은 매일 입으로는 반일을 외치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보호해야한다면서 누구보다 앞장서 피해자들을 폄훼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구자근, 강명구 후보는 “김준혁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로 직접 와서 박정희 대통령님과 구미시민께 당장 사죄하고 즉시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하면서 “민주당은 즉각 경기 수원정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라. 이것이 역사의 죄인을 처단하는 속죄이며, 더 나아가 이제는 국민 앞에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할 제22대 국회를 준비하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