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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운경, 윤 대통령 탈당요구 파장…“의료개혁 국민담화 쇠귀에 경 읽기”

김영태 기자
등록일 2024-04-01 13:58 게재일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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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충분히 설득력 있다”…“대통령 탓하며 선거하는 여당 후보 당선되는거 못봤다” 일갈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쳐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쳐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마포을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정면돌파 의지에 탈당을 요구, 파장이 일고 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 국민 대국민 담화 발표에 대해 “충분히 설득력 있다”며 함 후보를 맹 비난했다.

함운경 후보가 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적을 이탈해 달라”고 요구했다. 함 후보는 이날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이 나라 최고의 정치 지도자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최고의 책무라고 말한바 있다”면서 “오늘 대국민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였다. 저는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에게 기대할 바가 없다”고 적었다.

함 후보는 이어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홍 시장은 함 후보의 윤 대통령 당적 이탈 요구를 질책하고 선거에 이길 생각은 않고 남탓만 한다며 힐난했다.

홍 시장은 1일 자신의 SNS에 “오늘 의료개혁에 관한 대통령의 담화는 충분히 설득력 있다고 보여진다. 의사분들께서는 직역 지키기 위한 기득권 카르텔을 고수하기 보다는 당국과 대화에 나서서 국민들의 건강권 보호하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불편보다 행복한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허심탄회한 협조가 오늘을 살아가는 지성인들의 올바른 자세라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또 정부도 타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를 앞둔 야당이 강건너 불보듯 하는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보면 정부의 의료개혁정책 방향이 맞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 않나”라며 “의사단체도 그간 국민의 건강권을 인질로 삼아 너무 나갔다만 정부도 유연성을 갖고 상대를 굴복 시키기보다 타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함 후보의 윤 대통령 저격 글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근본없이 흘러다니다가 이 당에 들어와서 주인행세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탈당 요구하나?”라며 질책했다.

그는 “들어온지 며칠 되었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 당적 이탈을 요구하나”라며 “능력이 안되어 선거에 밀리면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읍소라도 하거라. 대통령 탓하며 선거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거 못봤다”꼬집었다. 

홍 시장은 또 “선거지면 모두 보따리 싸야할 사람들이 선거 이길 생각은 안고 남탓할 생각으로 선거하면 그 선거는 절대 이길 수 없다”며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에서 의대 정원 문제와 관련, “2천 명 증원은 최소한의 규모”라고 말했다.

함운경은 군산 출신으로 80년대 학생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서울 미문화원 점거농성사건을 주도하고 투옥됐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영입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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