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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총선 본격화, 상대 약점잡기 공방 치열

김영태 기자
등록일 2024-04-04 17:47 게재일 2024-04-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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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남구 ‘NLL 공방’…달서구병 ‘재건축 허가 남발’…경북 경주, ‘한수원 본사 경주 도심 이전’ 

대구·경북지역 4·10 총선전이 본격화되면서 상대 후보의 약점잡기 공방이 치열하다.

현재 공방전이 벌어지는 곳은 대구 중·남구와 달서구병, 경북 경주 등 3곳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구 중·남구의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와 무소속 도태우 후보간 주된 공방은 NLL(북방한계선) 무력화 문제이고 달서구병은 국민의힘 권영진 후보와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간에는 아파트 가격 하락, 경주는 국민의힘 김석기 후보와 무소속 김일윤 후보 사이에는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 등이 주요 쟁점사항이다.

NLL 인식을 둘러싸고 무소속 도 후보는 지난 2일 실시된 TV토론회부터 국민의힘 김 후보의 NLL 발언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

당시 무소속 도 후보는 “해상 주권을 포기하는 NLL 무력화에 동의했던 후보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며 “김 후보는 2007년 8월 참여정부의 서해 바다 관련 국정 브리핑에서 ‘우리 측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NLL은 애초부터 남북 간에 큰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다’라고 주장했다”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 후보는 “유감스럽게도 허위 사실이 많다”면서 “NLL 관련해 말씀드리면 당시 쓴 칼럼의 내용을 읽어보셨다면‘NLL을 해상 경계선으로 확고히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며 사실을 왜곡해 국론이 분열되는 것을 원하는 것은 북한”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무소속 도 후보는 3∼4일 연속으로 김 후보의 NLL 무력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라거나 대구지역 11명의 국민의힘 후보에게 공개질의를 보내는 등 공세를 높였다.

대구 달서구병도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민의힘 권 후보와 우리공화당 조 후보간 아파트 가격 하락의 원인에 대한 설전이 꾸준히 이어졌다.

우리공화당 조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아파트 가격 하락과 미분양 폭증의 원인으로 “권 후보가 시장 재임시절 재개발·재건축 허가를 남발했기 때문”이라며 권 후보의 책임론을 집중 거론했다.

국민의힘 권 후보는 “건축허가는 부시장 전결사항이고 미분양 문제는 2023년에 1만3천가구까지 갔다가 지금 1만 가구 밑으로 떨어졌다”며 “앞으로 점차 해소되면서 주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북 경주는 ‘한수원 본사 경주 도심 이전’이 주된 논란사항이다. 국민의힘 김석기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무소속 김일윤 후보를 고발했고 무소속 김 후보는 지난 2일 한수원·신경주대 가계약서를 공개하는 등 진실 공방이 가열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김 후보는 한수원이 배포한 해명자료와 함께 “신경주대와 한수원 간의 계약은 법적·행정적 구속력이 없는 가계약 수준의 협약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무소속 김 후보는 알고 있었음에도 도심 이전이 바로 가능한 것처럼 경주시민을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무소속 김 후보는 “한수원 본사의 경주 도심 이전을 위한 확실한 절차 중 하나로 한수원이 신경주대를 매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고 그 증거로 지난 1일 자신이 총장으로 있는 신경주대와 한수원이 맺은 부동산매매 가계약서를 시민들에게 제시했다.

이같이 대구·경북지역에서 수위가 높은 상호 비방이 벌어지는데는 우파 후보간 대결이 치열해지면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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