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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10~15%’ 잡아라… TK 격전지 마지막 승부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4-08 19:31 게재일 2024-04-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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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0 총선  D-1<br/>경산, 대구중·남 후보 캠프 올인<br/>표심 향방따라 당락 좌우할 열쇠<br/>국힘 “숨은 보수표 강하게 결집”<br/>민주 “與에 실망한 유권자 기대”

“부동층을 잡아라.”

4·10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 민주당 후보의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야 판세를 종합해보면 현재로선 경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하다는 데 큰 이견이 없다. 그러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응답하지 않는 이른바 ‘부동층’으로 인해 TK판세가 출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치열한 경합 지역일수록 부동층 표심은 그 향방에 따라 당락을 좌우한다. 총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각종 여론조사 부동층과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숨은표까지 합치면 부동층은 대략 10∼15% 정도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각 후보 캠프가 막판 지지층 결속을 다지면서 부동층을 잡기 위해 올인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국민의힘과 무소속 및 민주당의 부동층 표심을 둘러싼 해석도 엇갈린다. 부동층은 통상적으로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TK후보 측에서는 “이른바 샤이 보수가 있다”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실제 무소속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경산이 대표적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로 갈리면서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선거 당일 투표장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국민의힘 후보로 결집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본지가 지난달 28일 실시한 경산지역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다, 잘 모르겠다’는 11.7%의 민심을 주목하고 있다.

또 대구 중·남 지역 역시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와 무소속 도태우 후보가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은 숨은 표와 부동층 표심이 심상치 않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국민의힘 TK후보들 사이에선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윤석열 정부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선거 분위기가 형성되면 보수는 물론 부동층이 국민의힘 후보 측으로 강하게 결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경산과 대구 중·남 지역을 방문한 것도 갈라진 보수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관측된다.

반면, 무소속·야당 측에선 “부동층 표심이 국민의힘 표였다면 벌써 드러났거나 지지 의사를 밝혔을 것”이라며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히려 국민의힘 공천 파동과 후보자의 허위사실 공표 등으로 국민의힘에 실망한 TK유권자들이 투표 당일 투표소에서 무소속 및 민주당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부동층 표심이 투표장으로 가지 않고 사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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