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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안정이냐 VS 정권 심판이냐… ‘선택의 날’ 밝았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4-09 19:57 게재일 2024-04-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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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2대 총선 투표 일제히 실시<br/>  경산 등 초접전 지역 당선자<br/>  내일 오전 2시쯤 윤곽 나올듯<br/>  국힘 TK 싹쓸이 여부도 관심

윤석열 정부의 3년 남은 임기를 좌우할 선택의 날이 밝았다. 국정안정과 국정기조 변화 등 총선이 만들어낼 향후 정치권의 변화도 주목된다. 국회의원 300명을 새로 뽑는 22대 총선 투표가 11일 오전 6시부터 대구 655개와 경북 926개를 포함한 전국 1만4천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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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는 오후 6시 투표 종료 뒤 투표함이 각 개표소에 도착하는 대로 시작된다. 다음날 0시 전후 대구 12곳·경북 13곳 등 254개 지역구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산 등 일부 초접전 지역은 오전 2시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같은날 오전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선거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수검표 절차가 도입되면서 개표 결과가 늦어지게 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역마다 선거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개표 결과 발표 시간을 예측할 순 없지만, 평상시 총선 때보다 약 2시간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최종 투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사전투표율에서 비록 대구는 전국 꼴찌, 경북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비율을 기록했지만 지난 총선 때보다는 사전 투표율이 높아 이번 총선 TK투표율은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TK지역의 경우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강하기 때문에 본투표에서 참여하는 TK유권자들이 많다. 실제 20대(대구 54.8%, 경북 56.7%), 21대(대구 67%, 경북 66.4%) 총선에서 TK 최종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TK 투표율은 역대 총선 때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국민의힘 공천에 실망한 TK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은 “투표율이 저조하면 접전지역의 당락에 적잖은 영향을 준다”며 “20, 30대 젊은층보다 50대 이상 장년, 노인층의 지지가 두터운 후보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층의 결집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지만 투표율이 낮으면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 실망감이 무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심사는 국민의힘이 TK지역에서 전 지역을 석권하느냐 여부다. 투표를 하루 앞둔 9일 현재, 국민의힘은 대구 중·남과 경산 지역을 접전 지역으로 보고, 이날 밤 늦게까지 지역발전 적임자론을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반면, 무소속 후보들은 당선되면 국민의힘에 복당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TK 일부 지역만 무소속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국민의힘이 싹쓸이한다고 볼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띄고 있다. 야권은 이번 총선을 ‘정권심판’ 선거로 규정하고, 현 정부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이조(이재명·조국)심판’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여대야소’의 정국을 주도해 윤석열 정부가 국정 안정을 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번에도 ‘여소야대’가 형성될 지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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