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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인들 SNS 활용한 ‘카페트 정치’ 활활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4-04-23 20:10 게재일 2024-04-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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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시장 ‘청문홍답’ 인기몰이<br/>李지사  ‘경북의 힘’ 홍보 주력<br/>권영진 ‘떴다…’로 당선 영예<br/>온라인 논쟁의 장 여론 주도

지역 정치인들의 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 등 SNS를 활용한 이른바 ‘카페트 정치’가 불붙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한 SNS가 정치인들의 논쟁의 장이 되면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며 활용도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23일 지역 정가와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지난 제18대 총선부터 SNS 정치 활동이 허용된 이후 최근들어 카페트 정치가 부쩍 활발하게 이용되는 등 지역 정치인들의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긴요한 수단으로 떠올랐다.

현재 SNS를 활용한 카페트 정치에 참여하는 정치권 인사들은 상당수에 달하지만, 꾸준히 언론에 오르내리는 이들은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 달서병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주요 인사로 꼽힌다.

홍준표 시장은 페이스북과 함께 ‘홍카콜라’라는 유튜브와 온라인 소통채널인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과 ‘홍문청답’등으로 구성된 청년의꿈,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대표적 인사다.

홍 시장은 주로 정치권과 관련된 촌평을 수시로 내보내면서 당내 인사들에게 민감한 내용들이 자주 등장, 정치권에 찬반양론의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등 정치계의 여론 형성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2대 총선과 관련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잇따라 직격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한 전 위원장 역시 페이스북으로 답변을 하는 등 여야 정치권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이철우 지사도 페이스북에다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X(트위터), 네이버포스트 등을 이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정치적인 이슈보다는 주로 경북도와 관련된 내용 위주로 글을 게재하면서 경북을 홍보하고 알리는 ‘경북통’이라는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당내외는 물론 여야간 정치적인 문제는 앞으로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언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권영진 당선인도 페이스북과 ‘떴다 떴다 권영진’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 활용도가 높은 인사에 속한다.

권 당선인은 지난 총선에서 현역인 김용판 의원과 ‘대구시청사 이전’ 논쟁을 페이스북을 통해 적극적으로 벌이면서 당내 경선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총선기간에는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와의 이념 논쟁을 벌일 때도 페이스북을 활용한 적극적인 방어를 통해 당선의 영예를 안은 것으로 지역 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19일 당내 ‘영남당’ 관련 보도들에 대해 곧바로 ‘총선 패배가 또 영남 탓, 익사 직전 당 구해줬더니’라는 내용의 반박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최근 여당 현안에 대한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주된 활용처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정치인들이 크게 늘면서 SNS를 통한 카페트 정치 논쟁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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