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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號, 지역·선수 고려 안정형 인선 방점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4-04-30 20:06 게재일 2024-05-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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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앞두고 비대위원 인선 착수<br/>‘룰 개정’ 화두 경륜인사 적극 기용<br/> 수도권·영남권 사로 잡을 의지도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오는 2일 비대위 공식 출범을 앞두고 비대위원 인선에 착수했다. 황 내정자의 새 비대위는 선거 패배 책임·전당대회 룰 개정 등을 놓고 내분이 우려되는 만큼 지역·선수를 고려한 안정형 인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참패를 당한 만큼 수도권 민심을 보완하는 한편 당 핵심 지지층인 영남권 당심 역시 고려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의지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 개정’이 화두에 오른 만큼 경륜 있는 인사들도 적극적으로 기용할 전망이다. 현재 당원 100%를 반영하는 현행 룰을 고수하는 친윤(친윤석열)계와 국민 여론조사를 일정 부분 반영해야 한다는 비윤(비윤석열)계 간 갈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를 중재할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당 일각에서 제기된 수도권 험지 당선인 또는 낙선 당협위원장 인선이 이뤄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일부 수도권 당선인과 낙선한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비대위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 당 위기 상황에서 들어섰던 비대위들은 모두 지역·계파를 두루 고려한 인선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 비대위에서도 안정적인 인선으로 계파 간 입장차를 조율하고 당을 통합하기 위한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2022년 8월 이준석 대표 체제를 대신해 당을 수습하기 위해 꾸려진 ‘정진석 비대위’는 당연직(비대위원장·원내대표·정책위의장)을 제외한 6명의 지명직 위원을 서울·경기 등 수도권 3명, 대구·경남 등 영남권 2명, 호남(광주) 1명으로 구성한 바 있다. 원내와 원외 인사도 각각 3명을 뒀으며, 당시 원내 인사 중에선 친윤계로 꼽히는 정점식 의원과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김상훈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보다 더 앞선 2016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 이후 차기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출범한 ‘김희옥 비대위’는 당연직을 제외한 7명의 지명직 위원 중 원내 2인, 원외 5인으로 구성했다. 원내 인사로는 당시 수도권 3선 김영우·이학재 의원을 기용하며 비박계와 친박계를 각각 1명씩 안배했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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