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 높아져<br/>대구경북 7.8%, 1년 만에 3.6%p↑<br/>고정이하여신비율 10.2%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로 지방저축은행의 연체율이 급상승했다.
부동산 관련 대출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설·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며 전체 연체율도 높아진 것이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예금보험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경북 지역 저축은행 연체율은 7.8%로 1년 만에 3.6%포인트(p)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55%였는데, 서울(6.0%)과 부산·울산·경남(6.4%)을 제외한 지역 저축은행이 전국 평균 연체율을 웃돌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대구·경북의 경우 10.2%까지 치솟았다.
비대면 모바일뱅킹의 발달로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기능이 축소된 가운데 부동산 담보·부동산 PF 대출 취급 비중이 높아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비수도권 저축은행에 대해 동일 대주주가 최대 4개까지 저축은행을 소유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으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매물로 나온 상상인·상상인플러스·HB·애큐온저축은행도 아직 그대로”라며 “매수 측에서 지방 저축은행보다 수도권 저축은행을 선호해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부용 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