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임 직후 실시된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살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24%가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비율은 2%포인트 올라 67%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의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15%)’ 등이었다.
지난 13∼20대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했을 때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별 취임 2년 무렵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전 대통령 28%, 제14대 김영삼 전 대통령 37%, 제15대 김대중 전 대통령 49%, 제16대 노무현 전 대통령 33%, 제17대 이명박 전 대통령 44%, 제18대 박근혜 전 대통령 33%, 제19대 문재인 전 대통령 47%였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은 총선 이후 한 달간 취임 후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 이뤄져, 이번 결과에 온전히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갤럽이 윤 대통령 취임 직후 실시한 2022년 5월 2주 차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비율이 52%였다. 지난해엔 대부분 3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올해 총선 이후 20%대로 머물고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