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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원로들 “당대표 선출에 민심 반영해야”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05-20 19:59 게재일 2024-05-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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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만나 전대 룰 개정 뜻 전달<br/>“총선백서, 특정인 책임 전가 안돼”
국민의힘 원로들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전당대회 대표 선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황 위원장과 당 상임고문단의 오찬 자리에서 대다수 상임고문은 전당대회 투표에서 국민 여론조사를 일정 비율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대표 선출 방식은 당원 투표를 100% 반영하는 것이다.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약간의 틀을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국민들이 ‘국민의힘이 바뀌었구나’ 하는 대전환을 해서 과거의 틀을 깨 주기를 바란다”며 “하루빨리 정통성 있는 지도부가 구성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대 룰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준상 상임고문도 이날 오찬 후 취재진에게 “100% 당원 투표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대체로 대세가 ‘당심과 민심을 적절히 배분하는 게 좋지 않겠나’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책임론을 기술하는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총선백서와 관련된 내용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상임고문은 “백서는 특정인의 책임을 묻는 식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특정인에게 책임을 지우는 백서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목 상임고문은 “마치 한 전 위원장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는 것처럼 몰아세우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백서를 당 대표 선출 후 발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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