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국회의장 후보 경선을 치른 이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탈당 신청자가 1만명 이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재명 대표도 공개적으로 당원권한 강화를 언급하는 등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6일 국회의장 경선 이후 탈당 신청자는 1만명 이상”이라며 “1천여 명은 승인을 받고, 나머지는 탈당 승인 보류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장 선거가 대다수 권리당원·지지자 의사와는 다른 결과를 낳았다. (지지율 하락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데 공감했다”며 “의장 선거 결과와 당 지지율 하락이 상당히 깊은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서 일명 ‘명심’을 등에 업은 추미애 당선인이 우원식 의원에게 진 뒤 당원들의 탈당이 잇따르자 지난 주말 이 대표가 당원과의 행사 자리에서 직접 ‘당원권한 확대’를 언급한 바 있다.
이르면 오는 22∼23일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리는 민주당의 22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서 당원권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당원 권리 강화 아이디어 등 워크숍에서 논의가 실무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며 “이 주제로 토론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도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모든 의정활동 관련 직무가 결국 국민과 당원을 위한 활동 아니겠는가”라며 “그분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통로를 보장하는 것이 더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당원권 강화에 힘을 보탰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