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특검·대국민 사과 요구 ‘총공세’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을 두고 국민의힘이 특검과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등 총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은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논란에 대해 “시시비비를 밝혀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나 당선인은 2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여사 건에 대해 야당이 특검을 한다고 한다. 특검정국이 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을 보면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이 인도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고 했는데 외교부에서 밝힌 것을 보면 회고록 내용과 다르다”고 비판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이 출간한 회고록에서 김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을 “지금까지도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언급한 부분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지난 2018년 11월, 대통령 휘장을 떼지 않은 공군 2호기를 타고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했다. 당시 청와대는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며 ‘문화 출장 외교’라고 설명한 바 있다.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난 2018년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김정숙 여사의, 김정숙 여사에 의한, 김정숙 여사를 위한 셀프 방문’으로 드러났다”며 “국민도 속고 문 전 대통령도 속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부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의 인도 방문이 무산되자 고위급 방문을 원하는 인도 측에 우리 정부가 먼저 김 여사 방문을 타진했다고 한다”며 “(회고록에선) 우리 정부가 먼저 요청한 김 여사의 방문이 인도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둔갑했다”고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회고록에 사실이 아닌 내용을 버젓이 적은 것을 보면 문 전 대통령조차 참모들의 둔갑된 보고를 받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김 여사 인도 방문을 위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로막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야말로 국정조사와 특검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며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고세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