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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반발 속 본회의 무산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4-06-13 19:55 게재일 2024-06-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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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 여야 이견 조율 방침<br/>7곳 상임위원장 내주 선출 전망<br/>민주, 김건희 특검법 재추진 압박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13일 야당이 단독으로 개최하려던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남은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은 내주로 미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단독 선출한 법사·운영·과방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7석 선출을 위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이날 본회의 개의를 요구했으나, 우 의장이 여야 간 조율을 요구하면서 열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날 오전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본회의 개최는 우 의장의 결단에 달려있는데 우 의장이 본회의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파악했다”며 “국민의힘에 조금 더 숙의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야권 단독으로 연달아 본회의를 여는 것보다는 여야 간 합의를 통해 상임위원장 배분을 완료해야 한다는 뜻을 갖고 있어 다음 주까지 조율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본회의가 무산된 대신, 기존에 구성한 상임위를 단독으로 소집하고 공세적 원내 운영을 이어갔다. 또 이날 ‘김건희 특검법’과 ‘방송 3법’ 등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법안 등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의총 직후인 이날 오후 이들 5개 법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지난달 30일 발의한 ‘채상병 특검법’과 전 국민 ‘민생 회복지원금’ 지급 내용의 ‘민생위기 극복 특별조치법’에 이어 두 번째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주가 조작과 명품 가방 수수, 명품 가방 수수와 관련된 위법한 청탁, 혹시 모를 청탁으로 인한 위법행위로 수사 대상을 확대하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도 야당 단독으로 소집하며 정부 부처 및 기관장의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토위는 문진석 의원을 민주당 간사로 선임하고 오는 18일 박성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진현환·백원국 1·2차관, 토지주택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부동산원 기관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복지위도 이날 회의를 열어 강선우 의원을 민주당 간사로 선임하고, 오는 19일 전체회의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기일·박민수 1·2차관의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여당 의원들의 상임위 비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수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11일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낸 것은 국회법을 따라야 할 양심마저 저버린 행위”라며 “야당 의원들은 무능과 독선으로 국민을 아프게 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자진 하야 촉구 결의안이라도 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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