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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등판설에 당권주자들 일제히 견제구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4-06-13 19:55 게재일 2024-06-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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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대룰 확정, 경쟁 본격화<br/>한동훈 다음주 출마 선언 관측에<br/>윤상현 “그럼 뭐하러 사퇴했나”<br/>나경원 “원외 보다는 원내에서”

국민의힘이 13일 차기 당 대표 선출에 적용할 경선 룰을 확정한 가운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전당대회 출마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한 전 위원장이 원내외 인사들을 만나는 등 전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차기 당권 주자들이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는 모습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최근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선거 캠프를 꾸리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원내외 인사들을 만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논의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이 만난 인사들은 영입인재 출신의 정성국·고동진 의원, 친한계 의원으로 꼽히는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과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형동(안동·예천) 의원, 김예지·한지아 의원 등이다.


이르면 다음 주 한 전 위원장이 출마를 여부를 직접 밝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한 전 위원장을 만난 정성국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때가 아닌가. (출마 선언을) 다음 주로 넘기진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늘(13일)부터 다음 주까지 한 전 위원장의 동향이 확실히 결정될 것 같다”며 “아마 멀지 않은 시간 안에 윤곽이 드러날 테니 잘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의 행보가 알려지자 당내에서 그를 견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위원장의 ‘지구당 부활’ 주장에 대해 “지금은 지구당 부활 같은 정치권의 밥그릇 챙기기 이슈가 아니라 저출생과 연금, 고물가와 고금리, 주택 가격과 주식 등 국민의 먹고사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당력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기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총선 패배 책임지고 사퇴한 분도 그 자리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 그러면 뭐하러 사퇴했나”라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당 대표를 맡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는 논리는 더불어민주당 식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참패하고도 변하지 않더니, 총선에서 궤멸적 패배를 당하고도 정신차리지 못한 모습”이라며 “패배 책임 있는 분에게는 벌을 주고 험지에서 승리한 분에게는 상을 주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옛날에 원외 당 대표를 모시고 원내대표를 해봤지 않느냐”라며 “원외 당 대표의 장점도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원내에 있다. 의회 독재가 투쟁의 핵심이니까 의회를 통해서 막아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이 원외 인사인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누구를 겨냥하고 아니고가 아니라 리더십에 관한 답변”이라며 “좋은 리더십의 대표가 우리와 함께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사랑을 다시 받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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