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총선 패배 책임 부각 연일 견제구 “대선 출마 않을 작정인가”<br/>한동훈, 현안 목소리 내며 ‘도전 의사’ 등판 초읽기·나경원 출마 고심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장이자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조정훈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에 관해 묻자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여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 사람들은 정말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경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그런 수치도 보이는 것 같지만 안 그랬으면 좋겠다”며 “초선이든, 원외에 있든 다선이든, 다양한 의견을 갖고 계신 분들이 다 나와 시끌벅적한 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 역시 ‘어대한’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대선 경선 과정을 돌이켜보면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이 3%에서 시작했지만,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역전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굉장히 경합했었다”면서 “한 달간의 과정에서 어떻게 될지는 경선하는 분들의 역할과 그 과정에서 당원들, 국민들에게 어떤 식으로 어필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 주자 가능성이 높은 윤상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총선 패배 책임’을 부각하며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패배 책임지고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온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나오기 전에 확실하게 해둘 것이 있다”며 “2027년 대통령 선거에 나가지 않고 임기를 채울 생각이냐”라고 썼다. 그러면서 “대선 1년 6개월 남은 시점에 당 대표를 그만둘 생각인가. 그것도 아니면 대표가 돼서 당권·대권 1년 6개월 전 분리 당헌을 바꾸실 생각인가”라며 “적어도 이 질문에는 정정당당하게 밝히고 출마하셔야 한다. 그게 한동훈답다”고 주장했다.
총선 직후 사퇴하고 잠행을 이어갔던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면서 측근들을 만나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오는 24일부터 25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진행함에 따라, 후보 등록 직전 한 전 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나경원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현재까지 출마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여전히 고민 중이라는 입장이다.
나 의원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논의하며 마지막 고민의 시간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출마 여부에 대한 심정이 서는대로, 국민과 언론께 보고드리겠다”고 전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