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과 정부 한마음 한뜻으로 민심 받들어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전당대회를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면서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가장 먼저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물이다.
원 전 장관은 지난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이른바 ‘명룡대전’을 펼쳤으나 낙선한 바 있다.
이날 원 전 장관이 등판하면서 향후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다자 구도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전당대회가 다자구도가 펼쳐지면 차기 당 대표 선거가 결선투표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내달 23일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8일에 최종 결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현재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는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나머지 후보가 연대하면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