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개혁신당 소속 8명 불참 속<br/> ‘만장일치’ 지지로 金 의장 당선<br/>“신뢰받고 힘되는 의회 만들 터”
제9대 포항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김일만(국민의힘·용흥양학동) 의원이, 부의장에 이재진(국민의힘·대이효곡동)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포항시의회는 3일 본회의장에서 제316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선거를 실시했다.
포항시의회는 국민의힘(이하 국힘) 22명,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7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3명 등 모두 33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선거에는 24명이 참여했으며 김일만 의원은 1차 투표 결과 24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으며 이재진 의원은 23표를 받아 선출됐다.
김일만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항상 열린 자세로 신뢰받는 의정, 힘이 되는 의회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현안을 극복하고 도약을 이뤄내 지속가능한 성장 도시 포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진 의원은 “원활한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동료의원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포항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 등 포항시의원 8명은 이날 임시회 시작 전 의회 1층 로비에서 제9대 포항시의회 의장 선거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개혁신당 소속 의원 등 8명은 의장 선거에 불참했다.
이에 앞서 국힘 포항남·북당원협의회는 지난달 28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일만 의원을 포항시의회 의장 후보로 확정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전체의원 33명 중 22석을 차지한 국힘이 경선을 하면, 결과는 본회의 선거에서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국힘 중앙당은 지난 5월 각 시도당과 당원협의회에게 공문을 발송해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의장·부의장 후보자는 의원총회 선거를 통해 선출하도록 했다.
이어 위반시에는 윤리위 회부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은 전반기에는 국힘이 당내 경선을 치르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 7표가 최종 당락을 가르는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할 수 있었다.
포항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상민 의원은 “풀뿌리 의회민주주의는 자율경선으로 시작돼야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것이고 다수당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