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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한동훈 내쫒으면 국힘 존속어려워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4-07-13 13:50 게재일 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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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대통령 배신 못할 것”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에서 “한 후보가 (차기 대권 도전) 생각이 없으면 대표 출마도 안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잘돼야 다음 대선에서 희망도 가질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잘못되면 국민의힘은 다음 대선에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유승민의 길을 걷는다, 대통령을 배신할 것이라고 하는데 배신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한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선 “대통령이 솔직히 얘기해서 당에 마땅한 사람이 없으니까 한동훈 법무장관을 갖다 비대위원장으로 자기가 데려온 것 아니냐”며 “자기가 데려와서 자기 하고도 감정이 상한다고 그래서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다, 이렇게 판단하면 또 옛날 이준석이 윤리위에 회부해서 내쫓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내쫓나. 그럼 국민의힘은 존속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대를 뒤흔들고 있는 이른바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 한 후보를 두둔하기도 했다. 그는 “그걸 왜 한 후보한테 물어보나. 솔직히 한 후보의 책임이 아니다”며 “그건 대통령과 상의를 해서 자기네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그걸 왜 한 후보한테 물어보나”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 왜 하필이면 당 대표 경선에 그걸 갖다 까느냐”며 “나쁘게 생각하면 어떤 행태로든지 한 후보를 대표로 만들면 안되겠다는 것이 대통령실 입장이라는 생각을 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실은 제발 당 대표 선거에 관심을 끄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며 “자기가 뽑고 싶은 사람을 대표 만든다고 해서 좋을 것 하나도 없다. 지난번에 김기현 대표를 억지로 만들어 놓은 결과가 뭔가”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이번 전당대회에 개입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일반 국민은 김 여사가 문자를 공개함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대통령실이 또 개입하는 것처럼 느낄 수밖에 없다”며 “그게 앞으로 국정운영 하는 데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후보와 경쟁 중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를 두고는 “미안한 소리지만 자력으로 대표가 될 능력이 없다”며 “앞서가는 사람을 맹렬하게 공격해 득표에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후보가 절대 대표가 돼선 안 된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인 것처럼, 소위 친윤(친윤석열)들이 소문을 퍼뜨린다”며 “윤 대통령의 지난 2년 정부 운영에 대한 평가가 지난 총선의 결과다. 그걸 감싸주기 위해 친윤들이 저러니까 일반 국민은 ‘저 사람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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