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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날 오리고기 회식한 60∼70대 3명 중태…식중독과 함께 범죄 가능성 수사

박종화기자
등록일 2024-07-16 10:33 게재일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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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치료받고 호전됐으나 여전히 위중<br/>같은 테이블서 식사한 2∼3명 이상 없어

초복을 맞아 음식을 함께 나눠 먹은 봉화군 60~70대 주민 3명이 의식을 잃는 등 중태에 빠졌다.

16일 경북소방본부와 봉화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12시께 봉화군 봉화읍 한 경로당 회원 41명이 마을 내 식당에 모여 오리고기를 나눠 먹은 뒤 이날 오후 1시∼3시께 주민 3명이 심정지나 의식이 저하되는 등 위독한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상태가 일부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봉화군은 환자들 몸에서 샘플을 채취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식중독균 감염 여부 등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진상 조사 결과 의식을 잃은 주민 3명은 이날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봉화군은 피해 어르신 3명은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했고,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한 사람이 2∼3명 더 있었으나 이들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은 이어 ”쓰러진 어르신들이 식사를 마친 뒤 추가로 다른 음식 등은 먹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이들이 다른 질환 등을 앓고 있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일 주민들은 테이블에 있는 오리고기를 각자 덜어서 먹는 방식으로 식사했다.


식사 뒤 60대 1명과 70대 1명은 식당 근처 노인복지관으로 옮겨 탁구를 치다가 쓰러졌다. 나머지 70대 1명은 경로당으로 이동했다가 쓰러졌다.


봉화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범죄 피해 정황은 나오지 않아 식중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보건당국과 자료를 공유해 조사하고 있지만, 범죄 가능성 등도 배제하지 않고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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