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8일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이라며 비난했다. 홍 시장은 연일 한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리고 한 후보를 저격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박근혜처럼 큰 정치 하겠다고 했는데 박근혜가 망한 것은 배신자들 때문”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박근혜 팔아서 정치 생명 연장하던 일부 친박들이 배신하고 탄핵에 가담하면서 박근혜가 몰락한 것”이라며 “윤통(윤 대통령)과 20년 우정을 배신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요”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아무리 정치판에 도의가 사라지고 의리와 신의가 파탄 난 시대에 살지만 한번 배신자 낙인이 찍히면 살아날 수 없는 게 한국의 정치판”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치적 정의가 작동하는지 한번 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역시 큰 분이셨다. 저는 그 큰 마음 가지고 큰 정치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