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전우회 경북도연합회<br/> ‘정상화’ 외치며 궐기대회 개최<br/>“채상병과 같은 희생 반복 안돼”
(사)해병대전우회 경북도연합회가 20일 해병대 1사단 서문 앞에서 ‘해병대 정상화’를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김철수 해병대전우회 경북도연합회 회장, 고한중 포항시지회장 등 해병대전우회 회원 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해병대전우회 경북도연합회는 결의문을 통해 “해병대를 더 이상 정쟁에 이용하지 말고, 전우들은 더 이상 정치권에 매달리지 말며, 해병대 명예와 자존심을 지켜자”고 결의했다.
또 “해병대의 명예를 실추시킨 박정훈 대령과 임성근 사단장은 즉시 사퇴하고 실추된 해병대의 명예를 회복하라”면서 “해병대를 정쟁에 이용하는 국회의원은 사퇴하고 석고대죄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해병대는 다시 한번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덧붙였다.
김철수 해병대전우회 경북도연합회 회장은 “해병대 전우회는 각 당이나 좌·우에 치우치지 아니하고 오직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각 시·도 지자체의 질서유지와 안녕에 최선의 목적을 둔다”며 “해병대가 정상화되는 그날까지 해병대의 명예회복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한중 포항시지회장은 “해병대 전우회의 본연 역할인 지역사회봉사와 재난 구조 활동에 더욱 충실해 다시는 채수근 해병처럼 안타까운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전우회 중앙회는 지난 19일 경기 성남 소재 밀리토피아호텔 바이 마린에서 순직 해병대원 추모식과 해병대 정상화를 위한 대응전략 보고대회를 열고, 앞으로 한 달간 예비역 해병대 장병과 그 가족, 일반 시민 등으로부터 서명을 받기로 했다.
또 20일 포항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궐기대회를 진행한 뒤 다음 달 24일에 수도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포항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궐기대회를 연 뒤 다음 달 24일에는 수도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지난 19일 해병대는 해병대 제1사단 영내 추모공원에서 지난해 예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중 순직한 고(故)채수근 상병의 추모식을 거행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추모식에는 해병대 장병, 유가족, 친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해병대는 이날 추모식에서 채 상병 흉상 제막식도 진행했다.
추모공원 내 설치된 채 상병 흉상은 높이 0.75m, 폭 0.55m로 제작됐다.
해병대사령부 주관으로 치러진 이날 추모식과 흉상 제막식은 유족과 지인, 해병대 장병만 참석한 가운데, 언론의 취재는 불허됐다.
/이시라·구경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