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로 최고위원 당선
김재원 전 의원이 대구·경북(TK)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김 최고위원은 당선 직후 수락연설에서 “저에게 맡겨진 소임을 충실히 해결하고 당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의성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이번이 세 번째 지도부 입성이다. 이준석 전 대표, 김기현 전 대표 당시에도 최고위원에 당선됐었다. 그러나 이준석 체제때는 지도부가 와해되는 바람에, 김기현 대표 시절에는 취임 얼마 지나지 않아 부적절한 ‘광주 폄하 발언’ 시비에 휘말려 당원권이 정지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고향에서 3선을 역임한 김 최고위원은 그 다음 선거는 서울로 옮겨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이후 대구로 지역구를 옮겨 총선에 도전했지만 당 공천을 넘지 못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 공천을 두고 한판을 벌였으나 쓴잔을 들었다.
22대 총선에서는 다시 의성이 영덕, 울진, 청송과 묶이자 돌아와 도전했지만 당 공천에서 떨어지면서 정치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그러나 이번에 그는 TK의원들이 전당대회 출마를 머뭇거리는 사이 먼저 치고나와 출마를 선언했고, 결국 재기에 성공했다. 그것도 장동혁 후보의 20.61%(20만7163표)에 이은 18.70%(18만7964표)를 획득, 2위에 올라 나름의 지지기반이 있다는 점도 이번에 증명됐다.
이에 따라 김 최고위원이 향후 당내에서 어떤 정치적 행보를 보일 지가 관심사다. 차기 지방선거 등에 출마 등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친윤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눠지지만 딱히 그렇지는 않다는 분석도 있다. /박형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