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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동훈에 “자기 사람 만드는 게 중요”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4-07-31 20:00 게재일 2024-08-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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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서 90분 비공개 회동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30일 비공개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정치는 결국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대통령실·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를 만나 면담을 가졌다. 두 사람의 독대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이 끝난 후 처음이다. 이날 면담은 오전 11시 국무회의가 끝난 직후부터 1시간 30분가량 이뤄졌고 정진석 비서실장도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이 사람 저 사람 폭넓게 포용해 한 대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걱정하지 않도록 잘 해내겠다”고 답했다. 또 당직 개편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당 대표가 알아서 잘해달라”면서 “인선이 마무리되고 지도부가 정리되면 관저에서 만찬을 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측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대통령과 당 대표 간 만남이 자주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을 두고 여당에서는 두 사람의 ‘화해 시그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회동에서) 어디까지 얘기를 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화해의 시그널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신 의원은 “그동안 약간 어색했던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니까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풀 수는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오해가 있었다면 하나하나 풀어나가면 된다”고 부연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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