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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김여사 사과, 입장 표명해야”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10-01 20:05 게재일 2024-10-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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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재표결 전 의혹 해소 필요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김 여사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1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실시를 겨냥한 야권 내부 움직임과 관련 “대중적 분노가 어느 정도 올라오고, 그게 어느 정도까지 여론을 움직일 것인가가 큰 변수가 될 것 같다”며 “그쪽 진영에서는 김 여사 문제가 제일 약한 고리라고 보고 그걸 집중 공격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잘 방어하고 관리해 나가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관리 방안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5월 10일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때 대통령께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사과하지 않았나. 이제 당사자(사과)만 남은 것이고, 진솔한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사과하게 되면 야권은 그 이후 공세를 하고 저들의 술수에 말려드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그것도 경청하고 고민해봐야 할 일리 있는 이야기”라면서도 “단순히 사과하고 안 하고 문제가 아니라, 여론의 분노 게이지를 낮추는 그런 식의 사과가 이뤄진다면, 그런 것을 방어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최고위원도 전날 JTBC 뉴스에 출연해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김 여사의 도의적 사과 표명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당내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저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어떻게든 해소가 돼야 한다”면서 “수사나 특검은 아니라 할지라도 사과든,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든 정치적으로 해결할 필요성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식은 지금처럼 대통령실 대변인이라든지, 대통령실의 관계자가 입장을 표명하는 게 아니라 (김 여사가) 직접 표명하실 필요가 있다”며 “시기는 이런저런 것들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김 여사의 사과 시기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도 나온다.

5선 중진 윤상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여사에 대해 “사실 이 분이라고 사과 안 하고 싶겠나. 일단 논란의 중심이 된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한테 송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가 끝난 다음 시기나 방법이나 여건이나 (고려해) 당연히 사과할 것”이라며 “근데 자꾸 악마화시키고 프레임에 빠져 있는 언론이나 민주당 발 의혹 부풀리기가 너무 과도한 정치공세 성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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