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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개인 아닌 대표로서 대통령에 반대”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10-27 19:52 게재일 2024-10-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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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갈등설’ 관련 “이견 내는 것은 우리 모두 사는 길이라 생각”  <br/>“민주당에선 이재명 사법 리스크 비판하는 것 상상 못할 일” 직격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인근에서 열린 ‘역면접x국민의힘, 2030이 묻고 정당이 답하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7일 최근 특별감찰관 임명을 둘러싼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과 관련해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열린 ‘역면접X국민의힘, 2030이 묻고 정당이 답하다’ 행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등 다른 정당과의 차별성과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이견을 존중·허용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여러 이견을 많이 내고 있다”며 “당 대표로서 그게 맞는 길이라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 등을 통해 김건희 여사 논란과 관련, ‘대외 활동 중단·대통령실 인적 쇄신·의혹 규명 협조’ 등 3대 조치와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당정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 대표가 ‘이견’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에서는 저를 반대하고 조롱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책 반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원내대표, 주요 핵심 당직자를 상상할 수 없다”고 직격하며 “그것이 큰 차이고, 국민의힘은 건강한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다른 또 하나는 복지를 보는 관점”이라며 “민주당은 회사 문 닫고 청산해서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25만원 주겠다. 받고 콜 5만원 더’ 이런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대한민국은 우상향할 기회가 남았고, 그곳에 숟가락을 얹고 올라타야 한다”면서 “거기서 얻는 과실을 우리 모두를 위한 복지에 써야 한다. 성장을 위해 희생하라는 정당을 누가 찍어주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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