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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날 팔아 변명하나” 발끈한 이준석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10-31 19:34 게재일 2024-11-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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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녹취록 입장 낸 대통령실 겨냥 <br/>“니들이 해명해야” 강하게 항의<br/>  윤상현도 “상의한 적 없어” 부인

31일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 녹취록으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궐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과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지난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을 맡았던 윤상현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 부부가 당시 재보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대 공관위에서 그걸(공관위 자료를) 대통령 당선인한테 가져가서 보고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선인한테 가져가서 보고한다는 게 있을 수 없고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공천할 때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한다. 당 기여도나 대선 기여도, 여성에 대한 가산점, 경쟁력과 정체성 등 여러 가지 기준을 가지고 한다”며 “전체적인 맥락을 보고 해야지 몇 가지 녹음을 가지고 넘겨짚어 얘기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어폐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와 상의한 적 있냐’는 질문에도 “김 여사가 이걸 가지고 이야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윤 대통령도 저에 대해 이런 지시 내린 적 없다”고 부인했다.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이날 대통령실이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어디서 이준석을 팔아서 변명하려고 하느냐. 말미잘도 이것보다 잘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보고를 받는 줄도 알지 못했고, 또 후보 측 관계자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하는지도 몰랐다. 그건 바로 니들이 해명해야 한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어 “저 시점으로부터 한 달 뒤에 윤리위 걸어서 쫓아내려고 기획했던 자들이 어디서 이준석 팔아서 변명하려고 하느냐. 양두구육을 넘어서 이제 인면수심(人面獸心) 을 하려고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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