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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김 여사 활동 중단·참모진 개편”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11-04 20:04 게재일 2024-11-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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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중진 “당·대통령실 쇄신”<br/>곧 의총 열어 특별감찰관 논의
한동훈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도중 안경을 만지고 있다.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의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김건희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 활동 중단과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와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전면 중단,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을 촉구했다. 이날 당 3선 중진 의원들도 현재 당정이 처한 위기 돌파를 위해 당과 대통령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영부인이 정치브로커와 소통한 녹음과 문자가 공개된 건 국민께 대단한 죄송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유력 정치인들이 브로커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인 것도 국민들께 실망을 끼쳤다”며 “국민의 실망은 정부 여당에 큰 위기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솔직하고 과감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단칼에 잘라낸 정당이다. 정치 브로커 관련 사안에 대한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당 차원에서 당당하고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참모진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심기일전을 위한 과감한 쇄신 내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도 요구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는 즉시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3선 중진 의원들은 국회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로 간담회에 참석해 한목소리로 당과 대통령실의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와 야권의 대대적인 공세 등으로 인한 위기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로 해석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성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3선 의원들이 모여서 현안을 공유하며 말씀을 나눴다. 현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고, 타개와 돌파를 위한 여러 방안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법론적인 것을 개별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당과 대통령실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이런 말씀들을 나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거론됐는지의 질문에 “대국민 사과와 같은 말은 없었다”면서 “(3선 의원들이) 초·재선 의원과 4선 이상 의원의 중간에서 허리 역할을 강화해 당이 단합될 수 있는 역할을 하자는 결론을 냈다”고 부연했다.

특별감찰관 문제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시기에 대해서는 “추 원내대표가 의원총회를 국정감사 이후에 하겠다고 답했기 때문에 조만간 의총이 열릴 것”이라고 답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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